헤드라인▽
[2030 생존보고서 ③] 취업공고는 많은데 왜 취업은 어려운가…청년들이 마주한 ‘경력의 벽’
- 기업은 경력자를 찾고 청년은 첫 경력을 원한다
-“경력이 없어서 취업 못하고, 취업 못해서 경력도 없다”
작성 : 2026년 09월 22일(화) 15:29 가+가-
[신동아방송 서울=천오복기자] 취업준비생들에게 가장 답답한 순간은 채용공고 자체가 없을 때만이 아니다.

분명 채용공고는 있는데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찾기 어려울 때다.

더 큰 문제는 신입사원에게도 실무 경험과 직무 역량을 요구하는 채용시장의 현실이다.

기업 입장에서는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할 수 있다.

하지만 청년 입장에서는 첫 직장을 구해야 경력이 생긴다.

결국 기업의 경력 요구와 청년의 첫 취업 사이에 간극이 생긴다.

AI의 확산은 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.

한국은행은 2026년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4년간 15~29세 청년층 일자리가 28만5천개 감소했고, 감소한 일자리의 94%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.

다만 한국은행 분석 역시 AI만을 청년고용 감소의 유일한 원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.

산업구조 변화와 경기, 노동시장 변화 등이 함께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.

그렇다면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.

단순히 “눈높이를 낮추라”는 조언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.

첫 직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와 직무교육, 현장훈련이 함께 필요하다.

고용노동부 역시 AI 기반 일자리 매칭과 경력설계, 이력서 컨설팅 등 AI 고용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.

청년에게 첫 직장은 경력의 시작이다.

따라서 취업정책의 질문도 바뀔 필요가 있다.

“몇 명을 취업시켰는가”에서

“취업한 청년이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경력을 만들었는가”로.

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첫 번째 문을 여는 기회다.

그 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경력이라는 다음 문도 열기 어렵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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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ko58980@naver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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